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영화 (줄거리, 감독 배우, 촬영지)

by 쩡양00 2025. 4. 14.
반응형

영화포스터-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줄거리 – 바뀐 아이, 바뀌는 마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가족 드라마로, 아이가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 두 가족의 선택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는 도쿄에 사는 엘리트 건축가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와 그의 아내 미도리(오노 마치코)가 병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들의 여섯 살 난 아들 ‘케이타’가 사실은 병원에서 바뀐 다른 가족의 아이였다는 것.

료타 부부와 아이를 바꿔 키우고 있었던 가족은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여유롭고 계획적인 료타 가족과 달리, 상대 가족은 소박하지만 정 많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두 가족은 서로의 아이를 만나게 되고, 처음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조금씩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혈연과 정서, 가족의 정의를 놓고 끝없는 질문을 던진다. 료타는 점점 더 ‘진짜 아버지란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양육의 시간과 아이와의 감정적 유대가 혈연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결말에서는 아이를 되돌리는 것을 강행하던 료타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아이에게 다가가 ‘이제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고백과 함께 다시 손을 내민다. 영화는 큰 소리 없이, 그러나 깊고 뚜렷한 울림을 남기며 끝난다.

감독과 배우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해석

이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 3부작 중 하나로 평가되며, 전작들보다 더욱 구조적이고 명료한 서사로 완성도를 높였다. 고레에다 감독은 실제 아이가 바뀐 채 양육되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구상했으며, ‘진짜 부모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영화 전체에 녹여냈다.

주인공 료타 역은 일본의 인기 가수이자 배우인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맡았으며,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아내 미도리 역은 오노 마치코가 연기했으며, 상대 가족의 아버지 역은 릴리 프랭키가 맡아 진솔하고 인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두 가족의 대비는 곧 삶의 가치관 차이를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 영화는 2013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미국 리메이크 판권을 획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촬영지와 제작 정보 – 현실과 감정이 만나는 공간

영화는 도쿄 및 일본 수도권 여러 도시에서 촬영되었으며, 고급 아파트와 대도시 사무실, 공립 초등학교 등 현실적인 장소를 활용해 인물의 사회적 위치와 감정 상태를 사실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료타의 일상 공간은 효율적이고 정돈된 삶을 상징하며, 그의 내면과 외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상대 가족의 주택은 군마현의 시골 마을에서 촬영되었으며, 나무로 지어진 단독주택과 마당, 아이의 장난감이 놓인 생활 공간 등은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전한다. 두 집은 영화 내내 대비 구조로 등장하며, 공간 자체가 인물의 심리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시각적 장치가 된다.

감독은 인위적인 세트보다 실제 가정집과 생활 공간을 촬영에 활용했고, 이를 통해 감정선이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 특히 후반부, 료타가 아이와 함께 다시 손을 잡고 돌아서는 장면은 한강변에 위치한 강가에서 촬영되었으며, 탁 트인 풍경과 잔잔한 물결이 정서적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