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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일본 영화 『LOVE NONETHELESS』 리뷰 – 야하긴 한데 웃긴 로맨스

by 쩡양00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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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영화의 주요 전개와 결말을 포함합니다. 감상 예정이라면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사랑본섹 스틸컷

 

🎬 감독 & 배우

  • 감독: 조조 히데오(城定秀夫)
  • 출연:
    • 세토 코지 → 타다(헌책방 사장, 주인공)
    • 사토 호나미 → 잇카(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 나카지마 아유무 → 료스케(잇카의 예비 남편)
    • 카와이 유미 → 타다를 짝사랑하는 여학생(서브 플롯)

 

 촬영지 & 분위기

주요 무대는 일본 주택가·헌책방·웨딩샵 2층 채플(예식용 성당)입니다.

  • 헌책방: 목재 서가와 좁은 통로, 부드러운 자연광이 만드는 ‘책 냄새 나는’ 로컬 무드.
  • 웨딩샵+채플: 드레스 피팅 공간과 위층 채플이 붙은 일본식 웨딩홀 구조.

※ 실제 촬영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감성의 서점 추천: 키치조지 Hyakunen(百年), 시모키타자와 B&B, 고엔지 SUB-STORE

 

 줄거리 (결말 포함)

결혼 준비로 지친 잇카는 무심한 료스케 때문에 서운함이 쌓인다. 어느 날 그의 옷 주머니에서 모텔이름이 적힌 일회용라이터를 발견하고 추궁하지만, 료스케는 “거래처 여직원이 힘들어해서 하루 같이 있었다”는 변명을 한다. 실제로는 결혼을 도와주는 웨딩플래너와 감정 없이 잠자리만 갖는 섹스 파트너 관계였고, 이 사실은 끝까지 잇카에게 밝혀지지 않는다.

분노와 허탈 속에 잇카는 마음이 풀리지 않아 말한다.
“그럼 나도 다른 남자랑 자고 와도 돼?”

 

 

잇카가 떠올린 사람은 오랜 친구 타다. 그녀를 오래 짝사랑해온 타다는 처음엔 거절하지만, “그럼 아무 남자랑 자버릴 거야”라는 말에 결국 받아들인다. 두 사람의 하룻밤은 잇카에게 처음 느껴보는 감각을 열어젖힌다.

잇카는 성당에서 외국인 신부에게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그 감각을 확인하고 싶어진 잇카는 다시 타다를 찾아가 콘돔 두 개를 내밀며 또 한 번의 만남을 요청한다. 격렬한 잠자리를 가진 두 사람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잇카는 이 감정이 사랑은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스스로의 욕망과 몸의 감각에 눈떠 간다.

 

한편 웨딩플래너와 료스케의 마지막 만남에서, 관계가 끝난 직후 료스케가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라고 말하자 웨딩플래너는 태연하게 한마디를 남긴다.
“알았어. 근데 너 되게 서툴고 못하는 거 알아? 네 약혼자도 남자 경험 많지 않아 널 만나는 걸 거야. 연습 좀 해.”

 

잇카는 결국 료스케와 결혼을 했다는 타다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타다는 자신을 오래 짝사랑하던 여고생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그 부모에게 된통 당하지만 개의치 않는다(이 서브 플롯은 코믹하고 가볍게 처리된다).

💬 소감

야한 장면이 분명 있지만 기억에 남는 건 생활 코미디와 인간의 속내. 잇카가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자신의 감각을 처음으로 자각해 가는 여정, 타다의 소심하지만 진심 어린 태도, 웨딩플래너의 직설 멘트가 절묘하게 맞물린다.

그리고 솔직히, 남자들은 잠자리에 근자감이 있다. 자기는 잘한다고 믿고, 함께한 여자들은 다 만족했다고 여긴다.

현실에선 “너 잘하는 거 아니야, 나 연기였어” " 너 연습 좀 더 해야돼"라는 말을 대놓고 하는 여자는 얼마나 될까?

그 장면을 보며 빵터지긴 했는데 통쾌하기도 했다. 사실 야한건가하고 보기 시작했었다.

이 장면에서 코미디였네 싶고 뭔가 유쾌한, 조금은 야한 로맨스 영화였다. 나는 추천합니다^^

 

한 줄 요약: 야하긴 한데 웃기고, 의외로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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